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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두부진(물왕 저수지 두부전문점) 두부 전골 먹으러 갔던 일기

초딩 방학숙제 하듯이 예전에 먹었던 기억을 꺼내어 더듬더듬 글을 써 보는 이유는

핸드폰에 꽉 찬 사진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핸드폰 용량이 게으름을 이기게 하다니 'ㅁ'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로 물왕저수지 도로와 골목이 꽉 막혀

주차장을 찾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배고프다고 보채는 동승자들을 달래는 것이 피곤하기 때문이다.

 

두부진을 찾은 것도 반쯤은 그런 이유였다.

1시 넘어 도착하였는데 널찍한 주차장이 딸린 식당이 눈에 띈다.

차를 대고 들어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한창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칼칼한 해물 순두부찌개를 먹고 싶은데

저번 가게도 그렇고 뚝배기에 담아주는 해물 순두부찌개 메뉴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두부 전골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다.

금세 찬이 차려졌다. 

반찬의 가지수가 다양한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톳무침.

톳무침과 미역줄기 볶음을 먹으며바다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잡채는 물기 없이 바싹 볶았는지 조금 마른 느낌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 듯.

김치는 달달한 겉절이이며 신X설렁탕에서 파는 김치 맛이 난다.

 

샐러드 리필을 한번 더 했을 때

두부를 층층이 쌓아올린 큼직한 냄비가 인덕션 위에 올려졌다.

재료가 워낙 수북이 쌓아져 있어서 냄비를 받았을 때 매우 당황.

해물탕집처럼 종업원 분이 중간에 손을 좀 봐주시나? 여쭤봤는데

기다리고 끓이는 건 셀프라고 한다.

 

재료 숨이 죽으면서 자연스레 수북한 전골이 가라앉고

군침이 도는 빨간 국물이 올라온다.

 

최근에도 대부도에서 두부 전골을 먹었기때문에 

대화 주제가 자연스레 두부전골 비교 품평회로 흘러갔다.

하얀 목이버섯을 비롯해 버섯의 가짓수가 많고 두부를 많이 넣어주셨다.

'두부'전골이고, 두부요리 전문점인만큼 두부를 직접 만드는데

(입구에 콩비지 냉장고가 있는 걸 보면 직접 만드는 듯)

단단하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은 적당한 식감이 일품이다.

 

국물은고기육수 베이스인 것 같고, 소고기를 함께 넣어서 진하면서 기름진 맛이 느껴졌다.

구수하고 걸쭉한 맛을 살리기 위해 채소보다는 버섯 위주로 구성을 했는데

누군가에게는 부대낀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입맛을 상큼하고 풋풋한 채소 반찬으로 보완할 수 있게 구성한 점이 영리하다.

 

먹으면서 등☆ 칼국수가 생각났다.

칼국수 추가해서 먹으면 딱일듯 싶은데 사리추가 옵션은 없더라...

빨간 양념을 묻히고 푹 익은 단호박은 단짠단짠 그 자체 별미였다.

 

여자는 넷, 남자는 셋 정도 와서 전골 中 사이즈를 시키고,

공깃밥이나 솥밥을 추가해서 먹으면 딱 맞는 양일 듯싶다.

구수하고 걸쭉한 국물을 선호하며

주차하기 좋은 모임 장소를 찾고 있다면 방문해보도록 하자.

나갈 때 콩비지 한 봉지씩 챙겨서

집에서 전 부쳐먹는 것도 잊지 말자.

 

평점 4점

 

 

 

물왕저수지 두부진

https://naver.me/GNBcvU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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