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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소풍(대부도 두부요리 전문점) 두부 전골 먹었던 일기

 

대부도 식당이나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원조 할머니가 몇십 호까지 분신술 쓰면서 세운 칼국수 가게가 주로 떠오를 것이고,

나 포함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에 왔으면 해물을 먹어야지'라는 마음을 갖는다.

 

드라이브를 떠났던 그날도 평소처럼 칼국수집을 찾았지만

하필 드라이브 코스가 수목원 근처라 칼국수 집을 찾기 어려웠다.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 것 좀 먹자' 라는 동승자(엄마)의 강력한 어필에 따라 두부 요리를 점심 식사로 하기로 했다.

고마워 티맵.

점심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조금 일찍 들어가서 햇빛이 잘 들어오는 좋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해물 순두부를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1차 당황. 

모든 메뉴는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고 해서 2차 당황.

고민 끝에 메뉴 통일하여 두부 전골 2인분을 주문했다.

 

요즘은 육지에서도 전골 만원 넘어가는 집이 많으니

오히려 더 저렴한 것 같기도 하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시국....

수저를 함에 넣어둔 식당은 손 씻지 않은 사람들도 수저를 막 만져서 찝찝한 마음으로 한 번씩 닦아서 사용하는데

이 가게는 종이 포장 안에 수저를 넣어두어서 안심하고 수저를 사용할 수 있었다.

찬 종류는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알차다.

열무김치가 시원한 입가심을 해 주고

가지 무침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식감과 맛이 훌륭했다.

식당에 다녀온 엄마 曰 '자극적이지 않고 엄마(외할머니)가 해 준 반찬이 생각난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가도 좋을 듯하다.

기본 밥은 흰 밥인데, 보리밥을 서비스로 슬쩍 같이 올려주셔서

더 맛있는 밥 한 공기를 먹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

 

전골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

국물에 끓어오르는 거품만큼 우리들의 말수가 점점 줄어든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 줄 대파는 물론이고, 구수한 맛을 더해줄 치즈 아래로 큼직큼직하게 썬 두부가 군침을 돌게 한다.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갖은 버섯은 물론이고 국물을 내기 위한 해물이 돋보인다.

국물을 내기 위해 넣은 새우와 코다리는 엄마에게 대호평을 받았다.

한 국자 퍼서

잘 먹겠습니다 XD

대식가 특: 먹을 때 말 안함

두부가 너무 흐물거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마트에서 파는 두부처럼 너무 단단하지도 않게

적당한 굳기로 잘 만들어져 있어서 그런지 국물의 양념도 잘 배어들어간다.

 

남기지 않고 바닥까지 긁어 싹싹 다 먹었다.

바깥 음식이 대부분 짜기때문에 항상 외식을 하고 나면 물을 찾곤 했는데

식사를 하고 나서  '물, 물!' 찾지 않았던 것 보면 음식이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순하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맵기였다.

 

나들이를 나가 수목원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들러 따뜻한 전골을 먹고 싶은 집^^

평점 4.5

 

https://naver.me/FTkjKa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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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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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은 쉬고

3시까지만 영업하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