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산에 볼일이 있어
털레털레 차를 몬다
오전에 일 다 보고 나니 때마침 찾아온 점심시간..
집에 가서 점심 차려먹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오랜만에 찾아간
이조밥상
이조밥상 : 네이버
방문자리뷰 26 · 블로그리뷰 24
m.place.naver.com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1로 124 대준빌딩
두손병원 근처에 있고요
이조칼국수 간판이 길에서 먼저 보여요
이조밥상으로 들어가려면
건물 1층 안으로 들어가야 입구가 나옵니당
주차권도 주시니까 길거리나 다른 건물에 대지 마시고
지하에 주차하세여
이조칼국수랑 이조밥상이 같은 건물에 있는데
인스타에 올릴만한 예쁜 밥집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이라면 '아 거기 괜찮지' 인정하시는 곳
이조칼국수는 진짜 가성비 S+++ 맛집
육지 가게인데도 신선한 해물 듬뿍 넣어
팔팔 끓인 칼국수 일품이고요
대부도오이도 젊은 사장들이 하는
어설픈 칼국수집 가서
갬성과 맞바꾼 바지락 그림자 찾느니
여기서 먹는게 진짜 나음ㅋㅋㅋㅋㅋ
어휴 칼국수 한그릇 12000워ㅗㄴ 반성해라
그리고 이조밥상은 건물 안에 있어서
칼국수집보단 사람이 적지만
가성비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로컬 맛집임
메뉴판이다.
밥집에 칼국수 메뉴도 있고
주문하면 칼국수집에서 가지고 온다
이조칼국수도 같은 사장님이 하시는듯하다..?
이조밥상 메뉴는 기본 상차림으로
기본 찬 10가지랑 된장국 주시고
가마솥밥, 생선 반토막까지 나옴
설명만 들으면 과연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까 싶은데..
이 10가지의 반찬을 자유롭게 셀프로
퍼다 먹을 수 있다는 거
쌈채소는 요청하면 주심
반찬 무한리필만 봐도 벌써 배부르다
일단 단백질 보충을 위해 제육 2인 시키고
고등어 한 마리 추가해서
단돈 24000원에 2인 상차림을 먹는다
메뉴주문하면 먼저 기본 세팅을 위와 같이 해 주신다
아까 위에서 본 반찬 10가지와
국, 솥밥을 덜어먹을 수 있는
밥그릇과 앞접시가 먼저 도착
윤기가 좔좔 흐르는 제육볶음 2인분과
생선 한토막도 도착
제육볶음은 물기 줄이고 자작하게 볶아냈고,
쌈 싸먹을 때 고기를 씹는 식감이 사라지지 않도록
적당한 두께로 잘랐으며
비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린내가 나지 않도록
양념을 잘 했다
제육으로도 양이 충분하지만
집에서 생선 구워먹으면 냄새배잖아여
아쉬워서 생선 한토막도 시킴 ㅎㅎ
기름을 좍 두르고 바싹 튀긴 고등어는
겉바속촉 아주 맛있었다
한겨울 냉기를 속에서부터 몰아내줄
뜨끈한 솥밥도 도착~
흰쌀밥이 아니라 흑미밥이 들어있다
가마솥이 왔으니까 누룽지 띄워야죠
박박 긁어서 흑미밥을 밥그릇에 옮겨놓는다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촉촉한 식감..
왜 바깥에서 먹는 밥은 술술 넘어갈까
누룽지 띄우라고 주신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서
뚜껑을 덮어두면 된다
물을 너무 적게 넣으면
탄맛 나니까 적당히 붓자
얼른 숭늉이 우러나왔으면 😍
이제는 제육볶음을 쌈에 싸서
맛나게 먹어봅시당
김치랑도 싸먹고
그냥 고기만 파릇파릇한 상추와 함께 먹어보기도 하고
콩나물과도 함께 싸서 먹어요 😚
상추 없이 고기만 먹어도
맛이 참 좋습니다
통통한 고등어도 한 입
집에서는 환기도 어렵고 냄새도 나니
생선에 기름 많이 쓰기 힘든데
바깥에선 시설이 잘 되어있다보니
생선에 기름을 두르고 참 잘튀겨주신다
그래서 해물을 본래 잘 안먹지만
밖에선 꼭 한입씩 먹어보는편
반찬이 모자라면
이렇게 더 퍼서 먹으면 된다
집에서 마카로니를 해 먹지 않기때문에
좀 많이 가져와 보았다
과장 조금 보태서
이날 일주일동안 먹을 나물을
이조밥상에서 다 퍼다 먹은듯^^;
뜨끈한 국 사진이 없는 거 같아서
허전한 글 중간에 사진 한 장 추가ㅋㅋ
가보면 알겠지만
손님들이 대부분 젊은이보단
동네 어르신들이 많음
선부동은 중앙동보다 갬성은 좀 부족한데
로컬맛집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ㅋ
선부동에 자리를 잡게 되어
점심 먹을 식당을 알아보시는 분들이나
저렴한 가격에 알찬 한 끼 식사 하실 분들은
이조밥상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아 또 고사리 먹으러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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